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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설날? 까치는 우리나라 명절 설과 무슨 관계일까?

꿈꾸자인생 2021. 2. 11. 15:39

까치와 설날의 관계

 

 

 

안녕! 정리남이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우리나라 대명절 중 하나인 '설'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려 한다.

오늘 다룰 내용은! '설날과 까치와의 관계'이다.

 

 

 

(관련 포스팅)

2020/01/13 - [주변 이야기] - 우리 명절 설날의 어원와 구정과 신정의 뜻까지 A to Z ?

2020/01/14 - [주변 이야기] - 우리 명절 설날 A to Z! 떡국의 유래와 먹는 이유는?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그 기원은 모르지만, 설 명절만 되면 바로 이 노래가 들려왔다! 우리나라 설 명절을 대표하는 동요 '설날' 이다. 이 노래는 1924년 일제 강점기시절 작곡, 작사가겸 아동문화 운동가 '고(故) 윤극영'이 지은 노래이다. 우리는 예로부터 까치를 길조의 상징으로 여겨왔고, 설날이면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 덕분에 설 명절때면 전봇대위 전깃줄 여기저기에 앉아 까악까악 울어대는 까치들이 반갑게만 느껴졌다. 이렇게 설날하면 까치를 자연스레 떠올리곤 하는데 문득 까치와 설날이 어떠한 관계가 있을지 궁금증이 생겼다.!

 

 

 

 

먼저, 동요 '설날' 가사의 의미를 들여다보자!

 

까치 설날 관계 - 설날 동요

 

 

우리가 까치와 설날을 연결해서 생각하게 된 것은, 바로 이 '설날'이라는 동요에서부터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먼저! 이 동요의 가사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봐야하지 않을까?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우리의 설날은 너무나 명확하게 알고 있다. 바로 음력 1월 1일을 뜻하며, 정월 초하룻날이라고 한다. 정월 초하룻날과 같은 단어가 조금 생소할 수 있는데 잠깐만 짚고 넘어가보자. 음력으로 1년의 각 달을 표시할 때 '1월 ~ 12월'을 한자어로 '일월 ~ 십이월'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런데 음력 11월, 12월, 1월을 표현할 수 있는 또 다른 단어들이 있는데, 바로 동짓달(11월), 섣달(12월), 정월(1월)이다(여기에서 섣달만 순 우리말이다). 그리고 한달의 각 날짜를 일컫는 우리말로는 1일(초하룻날), 2일(초이튿날) ~ 10일(초열흘날), 11일(열하룻날)  ~ 19일(열아흐렛날), 20일(스무날), 21일(스무하룻날) ~ 30일(그믐날) ~ 31일(서른하룻날)이 있다. 따라서 음력 1월 1일을 정월 초하룻날이라 한다.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까치의 설날이 어저께라고 하는 것은 음력 1월 1일을 기준으로 그 전날이니까 음력 12월 마지막날이 될 것이다. 즉, 섣달 그믐날이 바로 까치의 설날이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동물 '까치'를 의인화하여 그들의 명절을 '섣달 그믐날'이라고 말 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당연히 까치는 설을 쇠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여기서 나온 까치설날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까치설이 의미하는 유래 세가지!

1. 까치 설날(=까치설)에서 까치는 동물 '까치'가 아닌, '작다'를 의미하는 말의 변형

 

까치, 설날 관계 - 유래

 

아동 문화 운동가 고(故) 윤극영이 지은 '설날'이라는 동요에서, 왜 섣달 그믐날(=음력 12월 말)을 '까치 설날(=까치설)'이라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유래를 찾기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국어학계에서 가장 힘을 싣는 설이 있는데, 바로 '까치설'에서 까치는 동물 '까치'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작다'라는 의미를 가진 순 우리말이 변형된 것이라는 설이다. 

 

 

 

 

추석을 우리는 한가위라고 부른다. 국어학자마다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지만, 여기에서 '한'은 '크다'를 의미하고 '가위'는 '가운데'를 뜻한다. 즉, 한가위란 8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을 일컫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과거에 사람들은 지금의 설날을 '한설', '한첫날'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의미는 역시 새해의 처음에 위치한 큰 날 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그 바로 전날을 의미하는 12월 마지막 날은, '새해의 처음에 위치한 큰 날'과 대비되는 표현으로 작은 설로서 일컬었는데, 이 '작은 설'은 '작다'를 뜻하는 '아찬-', '아치-' 라는 옛 말과 결합되어 '아찬설', '아치설'이라 불리었던 것이다. 이 아찬설, 아치설이라는 단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쓰이지 않게 되었고 발음이 비슷한 '까치설, 까치설날'이 되었다는 주장이 바로 이것이다. 즉 까치설은 '작은 설'을 일컫는 옛말 '아치설'의 변형이라는 것이다.

 

 

 

위의 설(設)은 무속, 민속 연구 권위자였던 고 서정범 교수의 주장이라한다. 이는 남쪽지방에서 부르던 단어 '조금'을 그 근거로 들 수 있는데, 아래와 같이 '조금'이라는 단어의 사전적인 정의는 조석간만의 차가 가장 낮을 때를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남쪽지방의 뱃사람들은 이 때를, '아치조금'이라고 불렀었던 반면, 경기도 사람들은 '까치조금'이라 불렀었다는 것이다. 이렇 듯, '작다'라는 옛말인 '아치'라는 말이, 다른 곳에서도 '까치와 동일한 의미'로 쓰인 근거를 살펴 보면 위의 아치설이 까치설이 되었다는 것도 어느정도 논리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까치 - 설날 관계 - 유래 - 조금 의미

 

 

 

 

 

2. 삼국유사에 나오는 설화에 있는 또 다른 설(設)

삼국유사 - 까치 - 설날 - 관계- 유래

 

삼국유사는 고려시대 때 승려 일연이 쓴 역사책이다. 여기에는 신라 고구려, 백제의 역사는 물론, 불교에 관한 기사, 신화, 전설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시대 때, 왕후가 승려와 내통해 왕을 죽이려 했는데, 이 때, 용, 돼지, 쥐, 까치가 왕의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이 후 까치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십이지에 드는 동물이라 그 공을 인정 받았지만, 까치만 제외되어 왕이 이를 안타깝게 여겼고, 그 공에 대한 보답으로 설 전날을 까치의 날로 정해 까치설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삼국유사 원문을 찾아보면 관련 설화의 주인공은 까치가 아니라 까마귀라고 하며, 따라서 본 설화는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무게가 실리고 있다. 

 

 

 

3. 그 외의 설(設)

그 밖에도 까치의 생김새가 설 전 날에 준비했던 색동저고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설 전날을 까치설이라고 했다는 주장 등 다양한 유래를 살펴 볼 수 있다. 

 

 

 

 

 

(포스팅을 마치며)

까치가 왜 명절 설날과 함께 우리 인식 속에 자리 잡게 되었는지에 대해 다루어 보았다. 내용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 유래에 대한 이야기들이 꽤 있어서 신기했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다음 포스팅은 '차례상을 어떻게 차리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역시 많은 관심 부탁하며!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구독'을 부탁한다! 다들 오늘도 수고 많았다! 안녕!!!

 

 

 

 

(관련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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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4 - [주변 이야기] - 우리 명절 설날 A to Z! 떡국의 유래와 먹는 이유는?

 

 

 

 

(출처)

1.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133914

2.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2012102013028505

3. https://www.urimal.org/814

4.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

5. news_id=N1004008551&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6.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17/01/64995/

7. https://www.yna.co.kr/view/AKR20160204201400004 

8. 이미지 출처

-. 까치 : pixabay.com

-. 삼국유사 : https://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26482#modal

-. 설날 동요 : https://blog.naver.com/marsiana/220590314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