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열정 넘치는 자들이여 안녕?! '정리남'이다.
나는 작년 12월 18일부로 6년 반을 몸 담은 회사와 결별했다. 공식적으로는 퇴직 19일 차이다.지난번 퇴사 이후의 근황을 남긴 후, 10일이란 시간이 지났다. 나는 그 동안 어떻게 지내왔을까? 그간의 변화 총 9가지를 공개한다!
1. 퇴사후에 정리하기로 했던 포스팅의 마무리 단계 진입하다.
퇴사를 하면서 가장 먼저 쓰고 싶었던 포스팅은 택시업계와 논쟁이 있는 '타 다이슈'였다. 12월 21에 블로그를 만든 후 처음으로 남긴 글이 타다이슈에 대한 글이었던 만큼 많이 알아보고 최우선으로 다뤘다. 뉴스기사를 많이 찾아봤고, 처음으로 법 관련 조항들도 직접 찾아보면서, 해당 이슈에 대한 나만의 안목도 나름 생기고 뿌듯했다. 다 까먹은 단축키 하나 하나 찾아가며 써먹었던 포토샵도 이제는 썸네일 하나는 몇 분만에 뚝딱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국민연금, 건강보험은 퇴사 후에 실제로 액션을 취해야 했던 것들이었다. 관련 포스팅도 끝이 났고 실제 처리까지도 끝났다. 또한, 디스크 관련 포스팅을 다루면서도 디스크에 대해 꽤 많이 알게 되었다. 포스팅으로 남기다 보니 머릿속에 깊게 새겨지는 게 좋은 것 같다. 디스크 관련 포스팅은 이제 '관련된 운동'만 다루면 거의 끝이 난다.
2. 기업분석 포스팅은 이제 본게임 진행 예정!
삼성엔지니어링이란 기업을 필두로 기업분석을 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신문기사에서 유독 올해 수주실적이 좋을 거라는 내용을 봤었기 때문이다. 건설업에 대해 정말 1도 몰랐던 내가 관련된 포스팅을 하면서 처음에 비하면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아! 유가 확인해야지!) 마찬가지로 처음이지만, 이제는 DART에서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 그리고 현금흐름표를 보고 뜨문뜨문 공부 해나가 보려 한다. 내가 기대하는 것은 별건 아니고, 내가 만약 다음 포스팅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이나 GS 건설 같은 기업을 진행했을 때, 속도가 붙길 바라는 것 정도이다.
포스팅을 하는 것은 논리력을 필요로 한다. 그것이 나의 오해가 가져온 망상이라 할지라도 일단 설명을 하려면 논리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내가 쓴 글에 대해서 완벽히 알아야 한다. 많이 오래 걸리고 힘들긴 하다. 하지만 필요한 지식이라면 계속 정진!
3. ADfit 광고 배너 심사 승인!
내 포스팅을 보면 가장 크게 변화한 한 가지는 바로 Adfit이라는 광고 배너가 붙어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일 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고작 210원 정도지만 내 블로그 방문 유입자를 보면 아직 낙담하긴 이르다. 하루 평균 20명 정도가 고작이니까 말이다. 정말 성실히 만 올린다면 누구나 심사승인받을 수 있는 것에 불과하지만 어디를 가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망망대해를 표류하고 있던 내게 저 멀리 깃발 하나가 딱 하고 꽂힌 느낌?
물론 210원으로 껌 하나 사 먹지 못하는 상황이고, 월급 받던 나에게 210원이라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는 측면에서 보면 진짜 날 위한 선물이라도 하나 해야 하나 싶었다(물론 그러진 않았다). 이제는 매일매일 네이버 메일을 확인하면서 구글 애드센스 광고 심사결과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
4. 키워드 포스팅 진행 중!
포스팅을 할 때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맨날 투자용어와 신문기사를 다룬다면 아마 나는 영원이 두 자리 숫자 유입수를 면치 못할 테니까. 그리고 이러한 주제는 무겁고 많은 공부가 필요한 부분이라 힘들다. 나의 refresh를 위해서, 또 실제 블로그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주제에 다변화가 필요하다 느꼈다.
이러한 취지로 유입자를 만들만한 키워드를 하나 정해서 포스팅을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제 곧 설 아닌가?! 다음 주 설을 대비해서 설날과 관련된 포스팅을 벌써 세 개나 올렸다. 설날 관련 포스팅은 네 개로 마무리될 예정이고, 이번 주 화요일까지 끝낼 예정이다. 그런데 사실.... 머리를 쓴다고 썼는데 썩 인기 있는 주제는 아니었나 싶다(제발 좀 봐주길 바란다ㅠㅠ). 좀 더 자극적인 주제를 찾아야 하나? 그렇치만 너무 괴리감이 든다. 어쨌든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는 일이니 말이다. 아무튼 내 상황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전략을 잘 짜야할 것 같다. 그 과정이 너무 재밌다.
5. 유튜브의 싹이 꿈틀대고 있다.
가장 따끈따끈한 소식으로 내 유튜브 채널의 시즌2 영상 주제를 정했다. 어제부터 찍기 시작했는데 처음 찍은 건 망해서 버렸고, 오늘 다시 찍었다. 시즌1에 비해 바뀐 점은 좀 더 보는 사람 지향으로 바뀌었고, 좀 더 진지함을 뻈고, 좀 더 쉬워졌다는 것이다. 주제는 별게 없다. 하루 평균 20명의 유입자를 끌어들이고 있는 이 블로그를 하루 유입자 1000명을 만드는 그 노력 과정을 다룰 것이다! 목표는 1월 내로 1화를 완성시키는 것이다. 실제 업로드는 조금 더 백업 영상을 만들어 놓고 할지, 바로 할지 1편 영상을 확인해보고 하겠다.
6. 아주 아주 아주 아주 드물지만, 네이버 로봇이 내 블로그 포스팅을 찾긴 찾는 것 같다.
가장 암울했던 것 중에 우리나라 최대 검색사이트 네이버님으로부터 단 한 명의 유입자도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더 암담한 건 구글도 마찬가지라는 거(둘 다 내가 젤 많이 쓰는데?) 근데 왠지~ 지난주보다는 이번 주에 한 세명? 정도가 네이버와 구글에서 들어왔다. 세 명? 이 귀여운 숫자도 사실 나에게는 엄청 귀한 게... 지난 3주 동안 해당 웹사이트에서 유입자가 전무했었기 때문이다.
블로그 운영은, 말처럼 쉽지 않다. AI가 관여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알고리즘이 굉장히 복잡하고 그렇다고 질의를 받아줄 담당자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어쩌면 운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 더 많은지라 하면 할수록 어렵고 복잡도가 점점 거대해져 해결할 엄두가 안 난다.
7. 글을 쓰면서 조금 두렵다.
항상 포스팅 말미에, '참고하세요'라고 말을 덧붙이지만 내가 생성한 정보가 혹시라도 정보 이용자들에게 잘못된 판단을 하게 할까 봐 두렵다. 특히 내가 처음으로 관심 갖는 분야들, 어려운 분야들은 더욱이 그렇다.
이 글을 누군가 볼지 모르니 하는 말인데, 나 또한 공부하면서 기록하는 일반인일 뿐 전문가가 아니다. 관련된 많은 웹 정보를 비교하면서 참고 수준으로 보길 바란다.
8. 밤잠을 설친다.
잠자리에 누우면 생각이 많아진다. 대부분이 유튜브 콘텐츠와 블로그 컨텐츠 생각이다. 사실 1일 1포 스팅에 강박감을 가졌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나는 하루 1포스팅 그 이상을 해냈다. 그만큼 공을 들이고 노력을 하는 부분인지라 일단 내가 쏟아 놓는 시간과 노력이 어느 정도의 결실을 가져왔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그 조급함에 밤잠을 설치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조급할 필요 없고 즐겁게 하자"라고 다독이지만 앞으로도 어느 정도 기간 동안은 잠을 잘 못 이룰 것 같다.
9. 근육량 500g 증가! ㅋㅋ
그간의 시간 동안 내가 변화시켰던 것들에 대해 이렇게 크게 9가지로 나누어 적어보았다.
사람들이 퇴사하는 나에게 건네는 눈초리는 처음엔 이랬다. '몬가 있겠지?' '몬가 믿을 만한 게 있기 때문에 나가는 걸 거야'라는 눈총 말이다. 이러한 느낌을 받고 퇴직을 하고 나서 리얼로 헐벗은 몸이 되어버리니, 아주 아주 아주 아주 가아~끔, '어떻게 이렇게 아무것도 없을 수 있지?'라는 푸념 섞인 투정도 마음속으로 몇 번 들었었다.
내가 위에 적어 놓은 9가지의 변화들은 누군가에겐 너무나도 하찮은 것들에 불과할지 모른다.
하지만 아까 말했듯이 지금 내 상황은 조그마한 뗏목 하나에 의지한 채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기분이다. 어디선가 다가온 작은 나비, 바람에 나부껴 내 콧등 위에 살짝 내려앉은 작은 민들레 씨앗 1, 저 먼 하늘 위 반짝이는 별들. 이것들 만으로도 충분한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상태이고, 충분히 의지할 수 있는 상태인 것이다. 물론 나는 그리 약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어쨌든! 그래서 내가 지금 하는 모든 것은 너무 소중하다.
아! 방금 변화된 것 하나가 추가로 생겼다. 10번째 변화!
구글 애드센스 승인!
한주가 지나고 나면 '퇴사 그 이후의 삶 -3탄'으로 찾아뵙겠다!
긴 글 읽느라 너무 고맙고 수고 많았다! 이 글을 본 자들이여. 이 세상 열정 넘치게 살자! 안녕!
(관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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