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DART 상장 기업분석 - 아시아나항공 매출원가 분석 (6) (feat, 금융리스, 운용리스)

꿈꾸자인생 2020. 6. 12. 19:56

아시아나항공 - 매출원가분석

 

 

 

안녕하세요 정리남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손익계산서 매출 원가 구성을 알아보겠습니다.

 

 

 


아시아나항공 매출원가 분석

매출총이익이 -4530억원 감소한 이유(-62% 감소)에 관해, 지난 포스팅에서는 매출액에서 확인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매출원가가 에서 확인해볼께요!

 

아시아나항공 - 연결 포괄 손익계산서 (단위 : 원)

 

 

 

1) 매출액 : -3% 감소/ 약 -2176억원 감소

    매출원가 : 4% 증가 / 약 2354억원 증가

    매출총이익 : -62% 감소 / 약 -4530억원감소

 

 

2) 원가율 : 96% / 전기 대비 6% 증가

    매출원가율이 6% 높아진 이유는, 매출액이 -3% 감소하고 원가가 4% 증가한 효과일 것입니다. 

 

 

 

비용의 성격별 분류 - 판매관리비 = 매출원가

 

 

위의 표는 주석에서 '비용의 성격별 분류'에 나온 매출원가+판관비 항목에서 판관비로 나온 항목을 빼서 나름대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위에서 눈여겨 볼만한 부분은 아래 정도일것 같네요. 기타 항목으로 넣은 임차료가 많이 낮아진 이유까지 한번 알아보도록 해보겠습니다.

 

 

 

1. 전기 대비 감가상각비 및 무형자산상각비 100% 증가

2. 정비비 33% 증가

기타. 임차료 -84% 감소

 

 

 


1. 유형자산 감가상각비 100% 증가 이유?는 금융리스 변경 회계처리 때문!

유형자산 변동내역 / 단위 : 천원

(*1) 복구충당부채, 자본화된 차입원가 등으로 인한 유형자산의 증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2) 기업회계기준서 제1116호 최초 적용에 따른 변경입니다(주석 37 참조).

(*3) 건설중인자산의 대체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위 표는 유형자산의 취득 및 처분, 감가상각 현황 등에 대한 내역입니다. 

먼저, 감가상각비 증가분 상위 세 가지에 랭크된 항목들을 보면, 항공기, 항공기재, 리스사용권자산이 있는데요, 이 세 가지 항목 중에서 특히 '리스사용권자산'을 보면, 당기에만 감가상각비로 무려 약 5057억원이 인식되었습니다. 이는 매출원가에서 차지하는 유무형자산의 총 감가상각비 증가분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따라서 감가상각비 증가의 주원인이 '리스사용권자산'에서 비롯 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는 무엇일까요.?

 

 

 

위의 표 바로 아래에 *2로 주석처리된 설명을 보면, 리스사용권자산 항목은 기업회계기준서 제1116호가 당기에 최초로 적용된 항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기 사업보고서를 확인해보면 '리스사용권자산'이라는 항목은 유형자산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회계사항 변경에 따라 당기부터 새롭게 생긴 항목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변경사항에 대해 주석 37을 통해 좀 더 살펴 볼께요. 

 

 

 

주석 37을 참고해보면, 2019년 1월1일부터 '리스'관련 회계정책이 변경되어 적용된 것이라고 하네요.

즉, 기존에는 '운용리스로 분류되었던 항목을 '금융리스'로 변경하게 되면서 자산과 리스부채를 추가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변경된 항목들을 '리스사용권자산'이라는 이름으로 유형자산에 편입하여 '자산화'해 놓게 된 것이죠. 이로써 당기말에는 전기말 대비 5조 443억원이라는 규모로 자산이 증가 했습니다.

 

 

 

참고로 위 유형자산에서 금융리스로 인식된 자산'리스항공기', '리스항공기재', '리스사용권자산'이며 이 금액은 총 7조3475억원에 달합니다. 여기에는 회계정책변경 전과 후에 인식되었던 금융리스 자산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 감가상각, 금융리스

 

 

위의 표는 사업보고서의 일부를 발췌하여 재구성한것입니다. 

보시면 회계정책 변경에 따라 운용리스를 금융리스로 전환하면서 유형자산이 약 4조 8660억원 증가, 부채가 4조 3518억원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리스사용권자산'이 새롭게 인식되면서 전기에 없었던 감가상각비용 약 5057억원이 발생되었고 리스자산 감가상각 비용 Total로는 4716억원 가량이 증가하였습니다. 

 

 

 

결국, 금융리스 전환에 따른 유형자산 증가는 → 감가상각비용 증가를 초래하였고 → 이것이 매출원가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리스 관련 내용은 추후 별도 포스팅으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2. 정비비 33% 증가 이유는 무엇일까

정비비 관련해서는 주석사항에 나와있는 내용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신문기사에서 찾아보았더니 크게 두 가지 정도의 원인을 꼽을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국토교통부의 노후 항공기 정비안전기준 강화.

항공기의 경우, 내용연수가 5년~25년입니다. 항공업계에서는 통상 기령(비행기나이)이 20년 이상인 항공기를 노후 항공기로 보는데, 이러한 노후화 항공기의 경우 새 항공기에 비해 고장위험이 5배까지나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에서는 정비안전기준 강화관련 방안을 새롭게 마련하였고, 해당 정책에 의해 정비비 증가가 발생된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련 기사>

1. www.fetv.co.kr/news/article.html?no=21313

2. www.inews24.com/view/1222387

 

 

 

번째, 운용리스에 따른 정비비 충당금 반영. 

운용리스의 경우, 리스 기간이 끝나면 리스제공자에게 도로 돌려줘야 합니다. 이 때문에 운용리스는 사용 중인 자산에 대해 리모델링 또는 개조를 할 수도 없습니다. 사용자의 자산이 아니기 때문이죠. 따라서 리스가 종료되면 빌려 쓴 자산들을 잘 정비하여 돌려줘야 하고 이로인한 정비비가 기본적으로 발생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19년도 3월자 뉴스를 보면, 그간 '항공기 반납시'에 일괄적으로 반영했던 정비비를, 예상가능한 만큼은 재무제표에 '미리 반영'해야 한다는 회계법인의 의견을 수용하여 관련된 충당금을 손익에 미리 반영해 놓았다고 합니다. 결국 충당금 반영에 따른 정비비 증가로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충당금 설정의 경우,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 될 수 있으나, 미리 비용을 반영해둔 것이므로 중장기적으로는 손익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까지 염두해 둬야 할것 같습니다. 

 

 

 

<관련 기사>

1. blog.naver.com/speconomy/221497956786

 

 

 

 


기타. 임차료가 -84% 감소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서 말하는 임차료의 대부분은 아마도 항공기 리스료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전기 대비 리스료(=임차료)가 감소한 이유는 회계정책 변경에 따른 결과 일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전기에 운용리스 비중이 높았을 때에는 리스료를 모두 매출원가로 인식하였지만, 당기에 금융리스로 바뀌면서 리스료의 일부는 금융비용의 '이자'로, 나머지는 부채로 편입되었기 때문이죠. 

 

즉, 운용리스가 많았던 전기 때에는 리스료의 전부를 매출원가로 인식했었지만, 이들 상당부분이, 부채와 이자로 인식되고 리스료가 매출원가로 빠지지 않는 '금융리스'로 바뀌면서 리스료가 확 줄어 든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포스팅을 마무리하며

제가 확인한 바로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원가 증가의 주된 원인은 회계변경에 따른 것이 었습니다. 운용리스의 상당부분을 금융리스로 바꾸었기 때문이죠. 금융리스의 경우, 빌려는 자산을 빌린 기업의 자산과 부채로 계상하고 감가상각까지 직접 해야 합니다. 즉, 빌려쓰는 자산의 책임과 위험성 등이 리스이용자에게 넘어가는 것인데요, 리스이용자 입장에서는 부채 계상에 다른 부채비율증가로 재무비율이 나빠지고 감가상각 비용 증가 등으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회계법인에서 금융리스로 전환하려는 것은 금융리스로의 전환이 좀 더 실질적인 것을 추구하는 회계 원칙에 부합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령 감가상각 내용연수가 25년인 항공기를 리스로 23년 동안 대여하여 사용한다면 이는 단순히 '빌린다'는 의를 넘어서서 실질적으로는 그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욱 실질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죠. 

 

 

아무튼!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는 현금흐름표를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참고

1. dart.fss.or.kr

2. [책] 이것이 실전회계다